"인도에 배터리·디스플레이 공장 만든다"…삼성, 4200억원 투자

-삼성SDI, 리튬이온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 제출
-삼성디스플레이·삼성벤처투자도 인도법인 설립

 

삼성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인도를 전자 및 모바일기기 부품 제조 허브로 육성한다.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에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인도 정부의 자국 산업 육성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벤처투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올해에만 250억 루피(약 42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한다.

 

이번 투자안의 주요 골자는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 현지법인 설립이다. 특히 삼성SDI는 리튬이온배터리 생산공장 설립 계획안을 이미 인도 정부에 제출을 마친 상태다.

 

삼성SDI는 인도 공장에 총 1000억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오는 19일 인도 총선이 끝나는 대로 투자 계획을 마무리 짓고, 생산공장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삼성SDI는 이곳에서 스마트폰 및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한다. 인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인도 전기차 판매량은 5만6000대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도 인도법인을 설립한다. 현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해 산업 생태계를 확정하려는 목적이다.

 

삼성이 현지 부품 조달률을 높이는 것은 인도 정부의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인도 정부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등 자국 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전기·전자 부품 관련 관세 장벽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그 결과 무관세였던 휴대전화 완제품에 대한 관세는 2017년 7월 10%, 12월 15%, 2018년 2월 20%로 급격히 높아졌다. 휴대전화의 주요 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A) 관련 관세도 지난해 10월 0%에서 10%로 인상됐다.

 

인도 정부는 디스플레이 패널 등 TV 주요 부품에 대한 관세도 지난해 2월 기존 7.5∼10%에서 15%로 갑자기 인상해 글로벌업체의 현지 TV 생산에 타격을 준 바 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한때 현지 TV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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