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시위 해결해 달라"…현대건설, 인도네시아서 '뇌물 스캔들' 휘말려

-찌레본 시장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에서 뇌물 제공 의혹에 휘말려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지 주민의 시위가 잇따르자 지방정부 관리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것. 정부 관리가 기소된 만큼 재판 결과에 따라 현대건설 등 국내 기업 이미지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부패방지위원회(CEP)는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섬 해안도시 찌레본시 고위 관리 3명에 대해 기소했다.

 

CEP는 시장을 포함한 이들 관리는 주민민원 해결을 명목으로 현대건설로 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역주민의 민원과 시위로 공사가 지연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정부 관리에게 돈을 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CEP 조사 과정에서 현대건설은 일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측이 사업지 인근 주민들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계약기간 내 완공이 어려위질 것을 우려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금품을 제공한게 아니냐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공기내 완공을 못할 경우 상당 수준의 위약금을 묻어야 한다.

 

이와 관련, 국제감시기구인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는 “이번 사건으로 한국과 현대건설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5년 현대건설이 수주한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전력청이 발주한 프로젝트로 총사업비 7억2700만 달러 규모로 현대건설의 지분은 약 80%(6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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