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몰리브덴 광산 개발 '난항'… 환경단체, 폐수 배출 허가 재검토 요청

-수질오염 우려… 4일 재심 청문회 열려
-2007년 사업 참여 후 12년째 제자리

 

포스코가 추진하는 미국 몰리브덴 광산 개발이 12년째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환경단체가 수질 오염을 우려해 당국에 폐수 배출 허가를 다시 검토해 달라고 요청해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환경정책위원회는 오는 4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마운틴호프 광산 사업에 대한 수질오염 관리 허가증을 갱신하는 것과 관련 재심 청문회를 연다.

 

마운틴호프 광산 개발 사업은 고급 철강재 생산에 필수적 부원료인 몰리브덴을 확보하고자 추진됐다. 몰리브덴 광산 전문 개발 회사인 미국 제너럴몰리사가 주도적으로 시행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7년 말 이 회사의 지분 20%를 인수하며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6일 네바다주 환경보호국으로부터 수질오염 관리 허가증을 받았다. 정부가 광산개발업체의 폐수 처리 시스템 운영과 폐수 배출을 승인한다는 의미다. 허가증은 현지 법령에 따라 21일부터 효력을 가졌다.

 

발행 직후 미국 환경단체인 GBRW(Great Basin Resource Watch)는 그해 11월 16일 반기를 들었다. 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수질 저하가 걱정된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앞서 GBRW는 광산 개발을 허가한 정부의 결정에 대해서도 네바다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 토지관리국은 지난 2012년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광산 개발을 위한 토지 취득 등을 포괄적으로 허가했다.

 

1심은 광산 개발 회사의 손을 들어줬으나 2심에서 뒤집혔다. 2심은 2016년 9월 환경 평가가 불충분했다고 보고 환경단체의 입장을 수용했다. 제너럴몰리와 포스코는 재판 결과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보완해야 했다.

 

현지 환경단체의 잇단 반발로 광산 개발 속도는 더뎌지고 있다. 국내에선 이명박 정부 당시 무리하게 추진한 '부실 사업'이란 인식이 강하다.

 

몰리브덴 광산 개발은 2015년 1537억원 손실을 냈다. 호주 사업을 주도한 관리사도 2015년에 수십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제너럴몰리 측은 "마운틴호프 사업이 승인되면 (회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몰리브덴 생산자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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