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전자담배-폐질환 연관성 따진다…건강영향조사 실시

-"폐 질환자, 니코틴과 THC 성분 포함된 전자담배 흡입" 
-유해성 논란에 미국 일부 주에서는 판매 금지령 내려

 

미국에서 전자담배로 인한 폐 질환자가 급증하자 미국식품의약청(FDA)가 전자담배와 폐질환 관련 연관 조사에 나선다. 전자담배로 인한 폐 질환자 및 사망자가 늘어나자 이에 대한 원인 조사에 나선 것이다.  

 

19일(현지시간) FDA는 전자담배로 530명이 병들고, 7명이 사망했다며 전자담배와 폐질환 관련 질병 보고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미치 젤러 FDA 담배제품센터장은 "FDA 조사는 사람들이 병에 걸리기 시작한 직후부터 실시해싸"며 "특별한 조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질병 원인과 공급요인 찾는데 중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미국 보건 당국자들이 전자담배로 인한 폐 질환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어 이번 FDA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FDA는 "아직 단일 전자담배나 가향 제품 속 첨가제가 환자의 폐 손상과 결정적인 연관이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폐질환 환자 대부분 니코틴과 대마초 주성분인 테크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포함한 전자담배 제품을 흡입해 이에 대한 집중조사에 나선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해 중증 폐질환 환자 및 사망 사례가 발생하자 곳곳에서 판매 금지 등 규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주가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를 예고했으며, 이보다 앞서 미지간 주는 이달 초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했다.

 

연방정부도 가향 전자담배 퇴출을 압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전자담배 업체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엄청난 부자 회사들이 됐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아파하도록, 청년들이 병들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며 시장 퇴출을 예고했다. 

 

미국의 전자담배주의보에 한국에서도 전자담배 유해성분 공개 등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담배 소비는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이나 전자담배 소비량만 급증하고 있어서다. 

 

실제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1억9360만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늘었다.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소비량이 증가하자 보건복지부는 니코틴을 함유한 담배 유사제품과 전자담배용 전용기구 등 담배제품의 판촉 금지를 주요 골자로 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입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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