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유럽서 포장재 종이 쓴 캔콜라 판매…LG생건 '잠잠'

-유럽 판매 캔 제품 골판지 활용…연간 플라스틱 4000t 절감
-국내 보틀링 LG생건, 코카콜라 포장 재활용률 7% 그쳐

 

코카콜라가 유럽에 판매되는 캔 제품의 포장재를 골판지로 바꾸며 재활용에 박차를 가한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전 세계 이슈로 떠오르며 해결에 나선 것이다. 반면 국내 보틀링하는 LG생활건강은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캔 포장기법의 일환인 슈링크랩(Shrink-Lab)을 골판지로 대체한다. 슈링크랩은 플라스틱 겉면을 가열해 상품 형태에 맞춰 수축·포장하는 방법이다.

 

슈링크랩을 적용한 포장재는 재활용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골판지는 100% 재활용이 가능해 연간 4000t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산림보호 인증인 FSC와 PEFC 인증을 받은 목자재를 사용해 골판지를 활용한 제품을 늘릴 계획이다.

 

코카콜라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시장에 해당 제품을 먼저 판매한다.

 

조 프란시스 코카콜라 유럽 파트너스 부사장은 "소비자들은 지속가능한 포장재를 원하며 회사는 이를 인지하고 있다"며 "코카콜라는 모든 제품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 사용을 늘리며 '쓰레기 없는 세상(World Without Waste)'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한다.

 

이는 2025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를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 판매된 용기를 100% 수거해 재활용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또 신규 제품을 제조할 시에는 2030년까지 50% 이상을 재활용 물질로 만든다.

 

코카콜라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벗고자 작년부터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후 전 세계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했다. 호주에서는 재활용을 장려하는 광고 캠페인을 런칭했다. 올해 말까지 600ml 이하의 플라스틱병들을 100% rPET(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페트)로 만들 계획이다.

 

유럽에서도 '재활용을 하지 않을 거면 코카콜라를 사지 말아라(라(Don’t buy Coca-Cola if you’re not going to help us recycle)'라는 메시지를 담아 대규모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코카콜라 음료를 제조·유통하는 LG생활건강은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팝업스토어 쓰레기 마트를 운영한 게 그나마 눈에 띄는 사업이다. 쓰레기 마트는 빈 캔이나 페트병을 인공지능 수거기에 넣어 얻은 포인트로 다양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국내에는 생산되는 코카콜라 페트병은 연간 약 110억개로 알려졌다. 재활용률은 7% 수준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코카콜라는 글로벌 차원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벗고자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나 국내에 적용되는 사례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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