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인도 스마트폰 공장 멈춰 설 위기

인도 당국, 환경 규정 위반으로 부품 등 수입 중단 조치

 

문재인 대통령과 모디 인도총리를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세번째) 등이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삼성전자와 애플 등의 인도 스마트폰 공장 가동이 멈춰 설 위기에 놓였다.

인도 환경당국이 환경 규정 위반 이유로 삼성과 애플 등 10개 스마트폰 제조사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및 부품에 대한 통관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인도, 스마트폰 10개사 부품 등 통관 중단

15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중앙오염통제위원회(CPCB)는 삼성과 애플, 비보, HP, 모토로라 등 스마트폰 제조사 10개사에 대해 환경 규제 위반을 이유로 휴대폰 및 관련 부품에 대한 수입 허가를 중단했다.

CPCB는 이들 10개 업체는 생산자가 제품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책임지도록 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위반했다고 고시했다.

CPCB는 이번 조치는 각 업체들이 CPCB에 제출한 EPR 실천계획과 달리 전자 페기물을 수거하거나 이를 공인된 재활용 업체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폐기물 센터 개소·폐쇄 당시 당국으로 부터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았다거나 포스터 부착 등 경미한 사항을 위반한 것에 비해 CPCB의 통관 중단은 과도한 조치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자제품 폐기물에 대한 수거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는 등 그동안 규정을 준수하는데 노력했다며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들은 인도 환경당국과 수차례 면담을 갖고 이번 조치 철회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스마트폰 부품 수급 문제로 공장 가동까지 멈춰 서는 한편 2분기 매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애플 타격 불가피

인도휴대폰전자협회(ICEA)는 성명을 통해 회원사들의 인도의 관련 법규가 상대적으로 매우 엄격하지만 이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왔다며 이번 통관 중단 조치에 대해 다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협회는 “이번 조치로 부품과 원재료를 포함해 세관에 묶인 품목은 일주에만 500억 루피 규모에 달한다”며 “만약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2분기 실적이 크게 타격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에 생산 기지를 대거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존 노이다 생산 공장을 총 25만㎡로 증설해 스마트폰을 하루 1000만대 생산하고 있다.

애플의 스마트폰 제조하청업체 위스트론을 통해 인도에서 아이폰7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인 노이다공장에서 스마트폰 생산하고 있다”며 “그러나 통관 금지에 따름 수급 문제가 발생하거나 최악의 경우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인도 환경산림기후변화부 미쉬라 차관은 “수입 허가 금지된 업체들이 진정서를 제출해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전자제품 폐기물 배출량이 오는 2020년 15만톤에 달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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